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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 ath Kauli Vaast ath ph Pablo Jimenez ph 2
출처 ISA홈페이지 베럴을 타고있는 카울리바사트

<사용된 올림픽 사진들은 ISA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이고 다운로드가 허용된 사진이라 사용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서핑경기는 프링스 파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프랑스령 타히티에서 열렸다.

WSL 상위권 선수들이 당연히 대부분 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변또한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게 이번 파리올림핌 서핑 남자대회 우승자인 카울리 바사트.

이선수는 사실 48주전까지 WSL 지역대회 주니어 출전이 마지막 커리어… 사실상 국제대회 커리어도 없고 지난 WSL 타이티 대회때도 와일드카드 출전을 하지 않은 신예중의 신예이다.

타이티에서 자고나란 친구로 타이티 파도를 누구보다 잘아는 선수이다. 특히 타이티는 베럴이 두껍고 어렵기로 유명한곳인데 여길 놀이터처럼 놀았으니 다른 선수들 보다 파도를 고르는 능력이나 베럴을 통과하는 실력이 월등히 앞섰다. 수년간 WSL에서 상위권에 머무른 우승 후보들을 다 체쳐버리고 금메달! 근데 이선수가 타고있는걸보면 당연히 금매달이다. 말도안되게 잘탄다. 다만 인스타그램을 보면 다른 스팟에서의 서핑은 다른 WSL 상위권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확실히 떨어지는걸 볼수있다. 이게바로 지역 로컬의 힘인것이다.

FRA ath Kauli Vaast ath ph Beatriz Ryder ph RYD 3539
멋진 탑턴중인 바사트 출처: ISA홈페이지

그 누구도 처음엔 예상못한 금메달! 누구나 다 생각했을것이다. 동매달을딴 메디나(지난 도쿄도 동메달 ㅜㅜ), 은메달을 딴 로빈슨(욱일기 논란이 좀있었지만.. ), 그리고 중간에 탈락한 콜라핀토, 존존 등 너무나도 쟁쟁한 강자들이 참가한 올림픽인만큼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바사트가 금매달을 목에 걸줄은 사실 보고도 믿기지 않을정도. 위에 언급된 선수들중 누가 금매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았던 올림픽이었지만 말이다. 혹자는 홈어드벤티지가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결승전과 이친구의 모든 히트를 보면 누구도 반박할수없는 타히티에서의 베럴 능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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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럴을 타고있는 타히티 로컬 바히네 출처 ISA홈페이지

그리고 이번에 9위에 그쳤지만 로컬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준 바히네선수. 이선수도 타히티에서 자고나란 서퍼이고 자기집 앞마당과 같은곳에서 올림픽에 출전을 했다. 이선수도 국제대회 성적이 거의 없다! 지난 WSL 타히티 대회때 와일드카도 (지역 서퍼들이 참가할수 있는 슬롯)로 출전을 해서 1위까지 해버린 선수이다. 이번 올림픽도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 9위에 그쳤다. 그래도 세계에서 9번째로 잘탄 서퍼가된것. 올림픽에 전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여자서피들이 다 출전했고 여자대회는 큰 이변없이 케롤라인 금매달, 타티아나 은메달, 조안드페 동메달.. 셋중 누가 금을 따도 이상이 없을 정도의 실력자들.

그래도 국제대회 성적이나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서퍼가 지난 대회 우승 후 올림픽까지 출전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 실력!

번외의 이야기지만 서핑 문화중 로컬리즘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해볼까 한다.

사실 서핑스팟에서의 로컬서퍼들의 입지는 상당히 강력하다. 호주같이 로컬리즘이 극도로 심한곳은 메인피크는 로컬온리, 중간엔 가이드 (서핑스쿨에서 코치와 같이온 친구들), 마지막 안좋은 피크는 트립서퍼들이 자리를 하게끔 룰이 정해져있는곳이 있을정도이다. 그런곳이 상당히 많음. 심지어 남아공 스팟중에는 지역 로컬의 컨펌이 되지 않으면 입수자체가 불가한곳까지 있다.

그리고 그동네 바다에 대해 가장 잘알고 있는 서퍼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너네는 왜 바다가 너들꺼도 아닌데 그런식이냐고 해봤자 나는 너희들의 문화를 존중하기 싫으니 내맘대로 할꺼야라는 말이나 마찬가지… 절대로 환영받지 못할 행동인것이다. 분명히 불합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오래도록 유지된 문화이고 거기에 대해 토를 단다고 해서 바뀌는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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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시크릿스팟에서 서핑중인나

그래서 서핑씬에선 로컬 리스펙이란 원칙이 있을 정도이다. 그지역을 사랑하고 지키고 가꾸는 일은 보통 로컬서퍼들이 다 하고있다. 다낭도 마찬가지. 비치 클린이나. 서핑대회 (2년 연속 여기저기서 스폰을 받음에도..적자중 ㅋㅋㅋ 2년간 6번의 대회를 열었고 그 누구도 금전적이익을 취하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는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 돈이 들어가는데 말이다.)를 열고 지역을 알리기 위해 힘쓴다. 메데위에 갔을때도 보드라이더스 클럽 회장을 만났고 그들의 생각과 노력을 들었을때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지역 협회나 로컬리즘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만에 갔을때 발리 메데위를 갔을때 모두 로컬리즘을 만났고 그냥 나는 그지역 룰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서핑을 했다. 내가 리스펙을 먼저 해주니 그들도 나를 리스펙 해주더라. 누군가에게 리스펙을 받을려면 내가 먼저 리스펙을 해줘야 되는건 당연한 이치인것 같다.

서핑커뮤니티 뿐 아니라 전세계 어딜가든 그 지역 특성과 지역룰을 리스펙 해주는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요즘은 이상하게 그게 잘안되는것 같다. 내가 살아온곳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을 하지 않을려고 하고 내가 살던곳은 이랬으니 너네가 이상한거야란식의 문화에 대한 무시등… 머 올림픽에서 여기까지 흘러들어와 버렸네…

결론 로컬리스펙!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자! 지역 문화에대한 무지는 괜찮으나 리스펙을 하지 않는건 레이시즘이나 마찬가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지역 문화를 존중해주는 아름다운 서핑문화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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