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계속 타고있던 야마하 시리우스가 상태도 많이 안좋아지고 (원래도 안좋은지 오래되었지만….) 핸들쏠림도 심하고 해서 야마하 센터에 집어놓고 돈좀 많이 들여서 싹다 고칠까 아니면 그냥 하나 살까 고민중에 우연히 김쪼꼬씨가 오토바이 사러 간다길래 따라간 야마하 매장 그리고 이놈을 만나버렸다.

기존 시리우스 상태… 좀 많이 심각하다. 저거 고칠려면 카울부터 시작해서 다 교체해야함 엔진빼곤 다 썩어있는 상태.. 속도계 거리계도 작동안한지 아주 오래됨..브레이크등도 나갔고.. 머 그냥 굴러가는 오토바이. 하긴 6년이랑 시간동안 매일 바다로 출근하고 장,단거리 서핑트립을 같이 했으니 상태가 좋을수가 없지 심지어 서핑트립때문에 타이어가 자주 펑크나서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워놓으니 승차감이 아주 그냥 망함..엔진은 근데 아직 쓸만해서 계속 타고 댕겼는데 이제 슬슬 한계가 온녀석.

야마하 매장에서 이놈을 보자마자 아! 이거 살래! 외치곤 바로 가격부터 물어봤다. 서핑렉 달고, 탑박스를 달기위한 파츠와 엔진 보호 덮개등 장착하고 12개월 풀할부로 하니 한화로 210만원 정도의 가격. 사실 별로 살마음이 없어서 돈도 안들고감 ㅋㅋㅋㅋ 근데 이놈을 보니 그냥 사야겠다는 생각밖에 일단 앉아보니 자세도 마음에들고. (시리우스는 좀 쪼그리고 타는 기분이면 이놈은 좀더 서서타는기분) 아주 가볍다. 베트남 다낭에선 고배기량보단 저배기량 가벼운 오토바이가 유리하다. 어차피 빨리 달릴수 있는곳도 아니고 골목골목 잘다녀야함. 그리고 오프로드성능은 금상첨화
물어보니 115CC라고 한다. 머 시리우스가 110CC이니 별반 다를건 없어보였다.
서프보드 렉과, 탑박스를 달기위한 파츠들과 엔진 덮개. 그리고 디자인이 좋은 계기판. 화상 방지를 위한 보호대까지 달았다.
사고나니 바로 다음날 샵으로 배송해줘서 가까운 거리와 아침 파도 정찰을 몇일 같이 해봤다. (번호판이 아직안나와서 멀리못감)

평소에 매일 파도 정찰하러 가는곳! 서핑을 다니면 여기 말고 몇군데 오프로드 구간이 있어서 시험삼아 가봤는데 대박이다. 공도에서 승차감도 새거라 그런지 상당히 괜찮은데 오프로드 구간에서 승차감이 정말 좋다. 바퀴 그립감이 좋은지 밀리는 현상도 덜하고. 일단 가벼워서 컨토롤도 편하다. 쇼바가 아주 부드러워서 오프로드에서 엉덩이가 안아픔.
사실 저배기량 오토바이니 가속이나 이런점은 야주 약하다. 그리고 70키로를 넘어가니 확실히 엔진 떨림이 느껴짐 (우아앙 힘들어함… 맘잡고 땡기면 100키로까진 올라갈것같지만 그렇게 땡기리 위한 오토바이가 아닌듯). 다낭에선 60키로 이상 달릴 일도 없고 보통 40키로가 한계속도. 그래서 속도가 느린건 불편함이 없고 힘도 배기량에 비해 좋아서 오르막길에서 그냥 죽죽 올라간다.
나같이 매일 바다, 오프로드구간을 달리고 이동을 하는 사람이 데일리 오토바이로 타기엔 상당히 괜찮은듯. 기름통도 상당히 커서 시리우스보다 1.5배정도 기름이 더들어간다. 장거리 트립시 유리한 부분이다. 시리우스는 3500원어치 넣으면 만땅인데 이건 2500원어치 넣어니 반밖에 안참.
번호판 나오고 탑박스 서프렉 달면 모냥이 좀 빠지긴 하겠지만 이것 저것 꾸밀수 있는 파츠들이 아주아주 많으니 개성있는 데일리바이크를 원하는 분들에겐 아주 좋을듯하다. 근데 아직 한국 출시 예정은 없다고.. 왜죠? 혼다 슈퍼커브보다도 싸고 헌터 커브보다도 싼데요? 사실 풀할부를 하지 않았으면 180만원 선에서 해결도 가능한데 말이지. 이가격에 한국 출시될 일은 없겠지..

내 바이크의 미래라고 우리 스탭이 보내줌 ㅋㅋㅋ 아 왜인지 반박을 못하겠다. 바다에서 쓰면 어쩔수 없겠지.. 그리고 물건을 잘 관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사실 시리우스도 처음 중고로 샀을땐 젊은 친구가 관리를 아주 잘해서 블링하고 깨긋한 바이크였다.

서프보드 렉과 탑박스를 달아놓은 현재. 음.. 탑박스는 나중에 PG1전용으로 교체해야될듯하다 왜인지 배달오토바이… 그런느낌적인 느낌?
베트남 다낭 미케비치에선 서핑에 진심인 찐서퍼들이 운영하고 강습하는 홀리데이서프에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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